첫 야외 경기!

풋살을 시작한지 두 달이 넘어서 처음 뛰어 본 야외 풋살장. 원래는 다른 팀이랑 친선경기로 진행한다 해서 신청하고도 걱정이 많았는데, 코로나 때문에 결국 우리 팀끼리만 하게 됐다. 아직 드리블도 익숙해지지 않아서 다른 팀이랑 경기를 하면 좀 기가 죽을 것 같았는데 다행이었다.

각 팀에 7명씩 12분 경기 + 5분 쉬는시간으로 총 6번의 경기가 진행됐다. 상대 팀에 잘하는 사람들이 눈에 들어왔다. 그 중 두 명은 킥력이 정말 좋고 패스플레이도 잘 돼서 같은 팀으로 경기했을 때 골도 여러 번 넣었던 사람들이다. 시작 전부터 저 사람들을 집중 마크 해야겠다 싶었다.

실력이 비등비등하게 팀을 배분했는데도 상대팀이 계속 골문에 쇄도해왔다. 나는 킥력이 약해서 수비에 주로 서는 편이라 오늘 할 일이 많았다. 발빠른 최전방 공격수도 따라다니고, 킥이 엄청 좋은 선수의 공도 허벅지 무릎 발로 막아내고, 코너킥도 꽤 있어서 골대 앞에서 여러번 공에 맞으면서 막았다. 한 번은 정면으로 날아오는 공을 걷어내려다가 발목쪽 발등에 맞았는데, 몇 시간이 지난 지금까지도 얼얼하다.

부상은 그래도 없어서 다행이었다. 수비 잘 했다고 풋살 오래 한 친구가 칭찬해주기도 해서 왠지 으쓱했다. 자주하면서 좀 더 잘 하게 되면 좋겠는데, 맨날 경기 뛰기 전후에만 그 생각이 드는게 아쉽다.

11월에는 조금 더 볼 소유 시간을 늘리고 슈팅 연습을 많이 해야겠다.